이보세요. 사랑을 진지한 문제로 여기는 건 삶을 미신으로 채우는 거예요.
사랑은 신비롭거나 위대할 게 하나도 없어요.
아무 데나 널려 있고 아무라도 할 수 있어요.
당장 어디 길에서 버려진 새끼고양이 하나 주워오면 시작되는 게 사랑이에요.
사람이 과거에서 못 벗어나면 밀도가 낮아져요. 유령처럼.
삶이 자꾸 투과해나가요. 기쁨도. 슬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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