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남편을 살려내겠다고 시체가 든 관짝을 끌고 수도원을 전전하는 이야기는 기각이야.왜죠, 사랑이잖아요. 만큼 당신 기획에 어울리는 회화도 없는데요.테마는 광기가 아니고 사랑이라고 했잖아.그 둘이 다른가요.전자는 파괴적이지. 후자는 창조적이고.아웃풋 유무로 사랑을 구별해요? 당신 인본주의자인 줄 알았는데.그게 아니라, 사랑이 머문 자리는 뭔가 태어나지만 광기가 머문 자리는 재가 남는다는... ...거야.왜죠, 벌레의 시간으로 하루, 사람의 시간으로 백년이면 예외 없이 재가 되는데.재든 뼈든 그 사람을 곁에 붙잡아 두고자 하는 거, 사랑이잖아요.아니, 그 사람을 세상에 온전히 두고자 하는 게 사랑이야. 네가 말하는 마음은 징그러워, 시체를 주술로 살려내려했던 믿지 못할 이야기도 마찬가지고.한 구의 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