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 Jelly
240814 만화 / 소녀 종말 여행

 

예전부터 궁금해서 장바구니에 담아뒀는데

오늘 알티타길래 내친김에 사서 봤다

 

 

접은 부분은 스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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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종말 여행

 

 

만화가...

만화가 너무 고요해...

마지막에는 모든 것이 잦아들고

정말로 새하얗게 종말이 찾아오고 만다

도시는 얼마간 더 움직일지라도

유리와 치토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겠지

적어도 이 이야기에서는 그렇다

 

그리고 유리가
먹고 싶었던 물고기를 구해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살아 있으면 언젠가 좋은 날이 와...

 

 

 

세상에 서로밖에 없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치토는 현실을 직시하고야 마는 성격이라

곁에 유리가 있었기에

마지막까지 최상층으로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귀여움

 

 

 

유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으면서

실은 가장 중요한 걸 알고 있는

그런 캐릭터니까

 

 

 

이 장면

참 좋았어

 

 

춤을 추자

나와 함께

그날들 처럼

춤을 추자

원없이 원없이

... ...

 

 

만화를 읽으면서 계속 생각난 노래가 있다

 

 

사람과 이야기할 때 깨닫곤 하지

전하고픈 말이 없다는 걸

적당히 맞춰주고서야 알게 돼

전하고픈 마음 투성이라는 걸

 

 

...

... ...

아름다워...

RAY를 듣고싶어진다

좋아하는 노래를 많이 떠올리게 되는 만화였어

 

아무도 없는데 둘이서
목욕도 하고 식량도 만들고 일기를 쓰고
음악도 듣고 사진도 찍고 춤도 추고
마치 삶을 이어가게 하는 건 그런 순간들이라는 것처럼

 

 

살아간다는 건 뭘까

내가 좋아하는 시를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