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8 영화 / 위키드

 

친구들이랑 보고옴

 

 

접은 부분은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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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일단...

4DX관에서 봤는데

진짜 조금씩밖에 안 흔들리길래

이거 환불받아야 하는 거 아님?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2D 영화를 4DX 관에서 틀어준거라고 한다

 

흔들린 건 내 친구들이 다리 떨어서 그런거였음

대박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그냥 그랬다...

아마 다들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한테 있어 재미라는 건 본능에 꽂히는 감각이기 때문에

왜 재미있는지 왜 재미없는지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걸 해내는 사람들이 평론가일까

 

사람들은 엘파바랑 글린다가 춤추는 장면에서 울었다고 하던데

나는 그거 보고

당사자성 찐따통에 괴로워하느라 눈물 흘릴 새가 없었던 것으로 추측중

그리고 학교 퀸카 글린다의 권위가 없었으면 엘파바는 그 반이라는 사회에 녹아들 수 없었을 거라는 사실이 슬픔

 

엘파바랑 글린다...

얘네를 뭐라고 해야할까

우정이 있었겠지 두 사람 사이에

 

그러나

엘파바가 취업 사기 비슷한거 당했는데

글린다가 "그냥 참고 소원 들어달라고 해"

(심지어 오즈랑 모리블이 하는 짓은 엘파바의 신념과 정확히 양극단에 있다는 걸 봤음에도) 

하는 장면을 보고 나는 화가 났다...

 

너는 태어날때부터 보수기득권층이었고 엘파바를 이해할 수가 없겠지......

그래 어쩔 수 없는거야...

 

그래도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며 정반대의 길을 걷기로 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아름다움은 느낄 수 있었음

 

아니 그리고

왕자 이름 뭐더라 피에로? 피예로?

나는 엘파바가 얘를 좋아하게 된 건

처음으로 자기와 신념이 맞는 사람을 만나서 그 때 느낀 동질감과 연대감을

연애 감정으로 착각한 거라고 봄

(물론 아닐수도있겠죠 근데)

 

나는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데

노래가 내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는 느낌

 

그래도 2 하면 보러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