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보고 싶지 않대요.
미겔리또, 너도 이제 어른이 되니까 알려주마.
실망할까 봐 얘기를 못 해줬는데... 얘야, 사실 말이다.
사람들은 조또 하잘 것 없는 이유로 살아 있단다.
물담배가 맛있어서.
커피 마셔야 돼서.
들를 데가 있어서.
그 가게 가서 밥 먹으려고.
연습해서 좀 더 잘하려고.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노을이 져서.
비가 내려서.
노래 들으려고.
해야 할 일거리가 있어서.
만날 약속이 있어서.
사람 한 명 때문에.
다 그런 시답잖고 별것도 아닌 것들 때문에 안 죽고들 있는 거란다.
...당신은 왜 살아 있는데요?
나? 난 네 결혼식에 가려고.
넌 부모가 없잖니, 애미애비 싹바가지 없는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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