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자 / 영일

-그렇다면 왜 사랑을 그런... 식으로 표현했는지 좀 여쭤보고파요~

-사랑의 본질이 얼룩지는 것이라 생각해서...

멍이나 자국 같은 이미지로 그려졌네요.

-얼룩이요?

-얼룩은 그렇게 되려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남겨진 모습이에요.

일부러 묻힌 건 칠한 것이지 얼룩졌다고 안 하거든요.

-네.

-어떤 존재가 알지 못하는 새에 스민 것,

어떤 손상은 애틋하다는 것.

기억이 사라진대도 몸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

내게 배어들어 고스란히 내가 된 것.

그렇게 얼룩덜룩해지는 게... 사랑의 속성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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